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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출발하는 일본…"출정식 시간에 연습이나 더 해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국 일본이 자국 내 최종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졌다.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고, 최종엔트리에 뽑힌 선수들은 분발을 다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 일본은 지난 30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가나(50위)에 0-2로 졌다. 월드컵 본선에서 콜롬비아(19일)·세네갈(25일)·폴란드(28일)와 함께 H조에 속한 일본은 세네갈전을 가상해 가나와 맞붙었다. 가나전에는 혼다 게이스케(32·파추카), 가가와 신지(29·도르트문트) 등 정예 멤버가 모두 나섰다. 일본은 슈팅 19개를 기록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경기 직후 6만여 관중 앞에서 월드컵 출정식이 열렸지만, 무득점 패배에 비까지 내리면서 분위기는 침울했다. 이날 출정식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를 떠올리게 했다. 일본은 당시 한국 평가전에서 박지성·박주영에게 실점해 0-2로 완패한 뒤 출정식을 했다. 가나전은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물러난 바히드 할릴호지치(66) 감독의 후임 니시노 아키라(63)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의 감독 첫 경기였다. 사령탑이 바뀌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에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축구협회(JFA) 소셜미디어에는 '출정식 할 시간에 연습이나 해라''월드컵 나가서 망신당하고 오겠다고 인사하는 것 같았다' 등 비난 글이 이어졌다. 일부 팬은 '일본축구협회가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사과해야 한다''할릴호지치 다시 돌아오라' 등의 반응도 보였다. 야후재팬은 31일 '일본이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할까'라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설문에 응한 4만여명 중 92%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니시노 감독은 가나전 직후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고개 숙였다. 니시노 감독은 31일 오전 훈련을 취소하고, 오후에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23명 중 15명이 해외파다. 일본 선수들은 처진 분위기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혼다는 "(가나전)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제로(0) 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측면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32·갈라타사라이)는 "비판을 받을수록 더욱 강해진다. 이번 일이 우리가 더 좋은 상황으로 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직전 감독 교체를 결정한 다지마 고조 JFA 회장은 "여러 가지를 실험한 경기였다. 괜찮다. 코칭스태프가 알아서 잘할 것이다. 믿고 맡기겠다"고 말했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일본 사령탑을 맡았던 지쿠(65·브라질) 감독은 가나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뒤 "공을 돌리기 바빴고, 적극성이 부족했다. 지금은 테스트 기간이 아니다. 빨리 베스트 멤버를 굳히는 게 좋다"는 쓴소리를 남겼다. 일본은 스위스 훈련캠프에서 스위스(9일), 파라과이(12일)와 평가전을 치른 뒤 러시아에 입성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18-05-31

러시아 월드컵 성적? 헤드셋에 물어봐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러시아 월드컵에선 각국 감독이 머리에 헤드셋을 쓰고 경기를 지휘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 감독이 벤치가 아닌 장외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헤드셋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작전 지시를 하는 것이다. 미국프로풋볼(NFL)에선 감독이 헤드셋을 끼고 경기를 지휘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그동안 축구대회에선 전자 장비 사용이 금지돼 있었다.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선수들을 지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32개 본선 출전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워크숍을 열어 헤드셋 사용 방법과 가이드라인을 설명했다. 이 워크숍엔 차두리 대표팀 코치와 채봉주 전력분석관이 참석했다. 그동안 FIFA는 벤치에서 헤드셋, 무전기 등 전자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러시아 월드컵엔 '제2의 눈'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6월 러시아 월드컵부터 벤치에서 전자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칙을 변경했다. 관중석이나 기자석 등에서 폭넓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스태프 3명이 경기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독에게 전달한다. 이렇게 되면 폭넓은 전술 운용이 가능해진다. FIFA는 스태프 3명에게 노트북 PC를 2대를 통해 선수 관련 데이터와 경기 영상을 제공한다. 영상은 벤치에 있는 감독에겐 주요 부분을 캡처한 사진으로 전달한다. 스태프 3명 중에는 선수들의 몸상태를 확인하고 교체 시점을 알려줄 수 있는 의료 스태프도 포함된다. 그만큼 코칭스태프의 전력 분석 역량이 중요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르는 평가전에서 헤드셋을 착용하고 지휘에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축구대표팀은 또 과학적인 전력 분석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코치 출신 가르시아 에르난데스 분석관을 영입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장외 정보전도 치열하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 선수 전원에게 스웨덴·멕시코·독일 등 상대국가의 정보가 담긴 태블릿 PC를 제공했다. 선수들은 틈날 때마다 태블릿 PC를 보면서 상대 선수들의 플레이 특징을 파악 중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있다.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가전에는 선수들이 임시 등번호를 달고 나올 예정이다. 신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하면 바로 다음날 스웨덴, 멕시코 언론에 상세한 내용이 전해진다. 지나친 전력 노출은 삼가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지한 기자

2018-05-31

월드컵 스타 옆엔 '내조의 여왕'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29·스완지시티)은 20대 초반까지도 '천방지축'이었다. 2013년 7월,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최강희 당시 대표팀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그로부터 5년, 이제 기성용은 한층 성숙해졌다. 그런 그의 뒤에 '내조의 여왕' 한혜진(37)이 있다. 두 사람은 2011년 베트남에서 열린 '박지성 자선 축구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2013년 결혼했다. 기성용의 최강희 감독 조롱 글 당시 한혜진은 남편에게 "뭇매를 맞아야 할 때는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해 방송 활동을 잠시 접고 영국으로 건너가 선덜랜드에서 뛰던 남편을 내조했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캡틴 기'이자 '전술의 키(key)'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37)처럼 후배들을 잘 이끄는 그는 "우리가 객관적 전력이 뒤지면 한 발 더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더는 내려갈 곳도 없다. 빈말이 아니라 난 자신 있다""라고도 했다. 성숙해진 그를 엿볼 수 있다. 부친 기영옥 광주FC 단장은 "며느리(한혜진)가 내조를 잘한다. (기)성용이가 책임질 가족이 늘면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영국의 웨일스 온라인은 "한혜진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여배우 중 한 명이다. 둘(기성용-한혜진)은 아시아의 베컴 부부"라고 보도했다. 2007년 결혼한 데이비드 베컴(43)과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빅토리아(44)는 '축구선수-미녀 스타 부부'의 원조다. 사실 현역 운동선수의 아내가 외부 활동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한혜진은 최근 드라마('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 복귀했다. 4년 만이다. 한혜진은 "외국 생활에다 아이를 둔 주부로서 나서기 어려웠는데, 남편이 '무조건 하라'고 권했다. '엄마이기 전에 배우인데 왜 자꾸 안주하냐'는 말도 들었다. 작품이 끝나면 바로 월드컵이 시작해 시기적으로도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 스타의 부인 또는 애인(WAGs·Wives And Girlfriends) 중에는 빼어난 외모에 내조 능력까지 갖춘 경우가 많다. '핵 이빨' 루이스 수아레스(31·우루과이)를 길들인 부인 소피아 발비(29)가 대표적이다. 수아레스는 2010, 13, 14년 세 차례나 상대를 물었다. 그랬던 그가 축구에 집중하게 된 건 발비의 노력 덕분이다. 노숙자 아버지를 둔 수아레스는 14세 때 발비를 만났다. 우루과이 나시오날 유소년 팀에서 뛰던 수아레스는 감독에게 차비를 얻어 발비를 만나러 가곤했다. 감독은 수아레스가 골을 넣으면 왕복버스비(40페소·1500원)을 줬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유급해 축구팀에서도 방출될 위기에 처했다. 발비는 수아레스의 공부를 도와주고 용기를 북돋웠다. 2003년 발비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민 갔다. 첫사랑을 찾아 지구 반 바퀴를 날아간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캄프 누 주변을 함께 걸으며 "축구선수로 꼭 성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악문 수아레스는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맹활약했고, 2009년 발비와 결혼했다. 이어 2014년에는 바르셀로나 유니폼까지 입었다. 수아레스가 상대를 물어뜯었을 때 발비는 "모든 걸 혼자 감당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먼저 위로한 뒤 심리치료를 권했다. 동시에 "축구장에서 나쁜 행동을 하면 응원가지 않겠다"고 으름장도 놨다. 수아레스의 등엔 결혼식 날 울려 퍼졌던 노래의 가사('인생은 짧아. 우리는 운명이야. 나는 너의 사람') 문신이 새겨져 있다.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는 2009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한 TV쇼에 출연했다. "여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메시는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한 달 뒤 파파라치가 메시 여자친구의 사진을 공개했다. 대부분 섹시스타나 모델을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고향 로사리오에 사는 메시 친구의 사촌 동생이자 소꿉친구인 안토넬라 로쿠소(30)였다. 키 1m55㎝로 아담한 체구의 로쿠소는 대학에서 영양학을 전공했다. 두 사람은 2008년부터 연인으로 지내다 지난해 결혼했다. 메시에게 부인과 세 아들(티아고·마테오·시로)은 마음의 안식처다. 손흥민(26·토트넘)의 팀 동료 해리 케인(25·잉글랜드)의 반려자도 초등학교 친구인 케이트 굿랜드다. 많은 여성과 염문을 뿌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는 여자친구 헤오르히나 로드리게스(22)와 가족을 이루면서 안정을 찾았다. 호날두는 현재 네 아이를 두고 있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6·이집트)에게는 2013년 결혼한 아내 마기와 이듬해 태어난 딸 마카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8-05-23

흥민아, 승우야, '가자, 16강!'

파주NFC서 가벼운 몸풀기 첫 훈련 "부상 대체 가능…1차전 기대하라" 푸른색 수트와 3000여 축구 팬의 함성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 나선 태극전사의 투혼에 불을 댕겼다. 신태용(48)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은 21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14일 신 감독이 발표한 예비엔트리 28명 가운데 부상 중인 이근호(강원)·권창훈(디종), 소속팀 일정이 끝나지 않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김승규·정우영(이상 빗셀 고베)·권경원(톈진 취안젠) 등 6명을 뺀 22명 행사에 참석했다. 제일모직 갤럭시가 제작한 단복은 '프라이드 일레븐(Pride 11)'으로 이름 붙여졌는데, '대표의 자부심으로 승리하라'는 의미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스리 피스(재킷·조끼·바지) 구성인데, 태극 무늬를 형상화한 디자인과 스트라이프 패턴이 포인트다. 업체 측은 "블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색이자 선수들의 남자다움을 연출할 수 있는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트라이트는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책임감을 느낀다. 팬들이 웃음꽃을 피울 수 있다면 나는 눈물 흘려도 상관없다. (기)성용이 형과 팀을 잘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으로 빠진 권창훈(디종)의 공백과 관련해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동료들과 잘 메우겠다"며 "(이)승우가 잘할 것 같다. 자신감도 좋고, 옆에서 잘 도와주면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평소 튀는 외모로 눈길을 끌었던 이승우는 이날 단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숨은 끼를 감출 수는 없었다. 그는 "대표팀 합류 소감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달라"는 요청에 "이게 실화냐(실제 상황이냐)"라고 외쳐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번의 국내 평가전(28일 온두라스전·6월 1일 보스니아전)을 잘 마무리해 최종 엔트리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은 (팬들의) 일방적 응원 뿐"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 모두가 상대의 벽을 허물기 위해 각자의 끼를 마음껏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행사 직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해 첫 소집훈련을 했다. 선수들은 50분간 연습장에서 가벼운 달리기와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풀었다. 전반적으로는 밝은 분위기였지만, 이근호·권창훈 등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신태용 감독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 감독은 "지금으로선 플랜A 뿐 아니라 플랜B도 수정해야 한다. 그래도 대체할 방법은 있다. 지금은 부족할 수 있지만 1차전인 스웨덴전에서 모든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성 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아침에 선수들을 만나 웃으면서 서로 예의를 지키자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할 수 있다'고, '우리가 하나 돼서 만들어보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송지훈 기자, 파주=김지한 기자

2018-05-21

"손흥민 위협적이지만 우리가 승리할 것"

"손흥민은 골문 앞에서 특히 위협적인 선수다." 다음달 18일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1차전을 치르는 스웨덴의 키플레이어 에밀 포르스베리(27·라이프치히). 그는 한국의 경계대상 1호로 공격수 손흥민을 꼽았다. <관계기사 4면> 노장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LA갤럭시)가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하지만 스웨덴엔 포르스베리가 있다. 스웨덴은 러시아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누르고 12년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왼쪽 미드필더 포르스베리(A매치 34경기 6골)의 발 끝에서 스웨덴의 공격이 시작된다. 포르스베리의 키는 1m79cm로 작은 편이다. 그러나 자로 잰듯한 '택배 크로스'로 스웨덴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도움왕(19개)에 오르면서 라이프치히를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3월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월드컵 본선 무대 1차전에서 한국과 맞대결하는 스웨덴의 포르스베리는 "한국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처음엔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름을 꺼내자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뛴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아주 빠르고 영리한 선수다. 특히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0년부터 6시즌간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포르스베리는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은 만만찮은 팀이다. 한국과의 경기는 아주 신중하게 풀어나가야 할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르스베리는 스웨덴의 장점에 대해 "우리팀 최고의 장점은 조직력이다. 스웨덴은 이탈리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며 "어떤 이는 스웨덴의 약점으로 큰 대회 경험 부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또 다른 장점은 강한 정신력"이라고 밝혔다. 2015년부터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포르스베리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독일과도 맞붙게 됐다. 그는 "독일은 2014년 월드컵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우승할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 스페인·브라질·프랑스 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르스베리는 또 소속팀 동료이자 독일대표팀 공격수인 티모 베르너(22)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르스베리는 "베르너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다. 조금의 공간만 내줘도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도 기회만 오면 슛을 때린다"고 말했다. 베르너는 최근 2시즌간 분데스리가에서 34골을 기록했고, A매치에서는 12경기에서 7골을 뽑아낸 '전차군단의 신형 무기'다. 포르스베리는 16강행을 다툴 한국과 멕시코에 대해 "어느 팀도 방심할 수 없다는 분명하다. 월드컵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면서도 "그래도 스웨덴이 독일과 함께 16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치히(독일)=임기환 베스트일레븐 기자

2018-05-13

'산소탱크' 박지성, 4번째 월드컵은 중계석에서

현역 시절 '산소 탱크'로 불렸던 박지성(37)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이 월드컵 무대에 돌아온다. <관계기사 4면>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기간 TV 중계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9일 "축구 행정가로서 한국 축구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지 고민해왔다"면서 "축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게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축구 해설위원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수 시절부터 친분을 이어 온 배성재 캐스터와 '월드컵'이라는 공통 분모로 의기투합해 축구팬들에게 색다른 해설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본부장은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지금 한국 축구는 위기를 맞았다. 가라앉은 열기를 되살리기 위해, 한국 축구의 부흥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생각"이라며 "(해설위원을 맡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이 가세하며 지상파 방송 3사는 러시아 월드컵 기간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을 해설자로 내세워 삼각 경쟁을 벌이게 됐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먼저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두 선배 이영표(KBS)와 안정환(MBC)에게 후배인 박지성(SBS)이 도전장을 던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간 활약했고 2002 월드컵 4강과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행을 이끌었던 박지성의 '화려한 변신'에 방송 관계자들과 축구팬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KBS의 한 관계자는 "박지성은 이영표 해설위원처럼 달변은 아니지만, '핵심을 찌르는 한 마디'로 분위기를 장악하는 카리스마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조준헌 팀장은 "박지성이 해설가로 자리를 잡으면 축구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깊이 있고 분석적인 이영표 위원, 친근하고 재미있는 안정환 위원과 차별화된 해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라운드가 아닌 중계석에서 네 번째 월드컵을 맞이하는 박지성은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설자로 나서는 심경을 밝힐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2018-05-09

권창훈·황희찬·지동원 골 퍼레이드

러시아월드컵 본선 개막을 한 달 여 앞두고 유럽파 공격수들이 릴레이 득점포를 터뜨리며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무력 시위를 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디종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권창훈(24)은 지난 6일 프랑스 디종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1 홈 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각각 하나씩 올리며 소속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10호골(3도움)을 기록한 권창훈은 차범근과 설기현(이상 은퇴), 박주영(FC 서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에 이어 유럽리그에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6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프랑스 무대에서는 2010~11시즌 AS 모나코에서 활약한 박주영(당시 12골 1도움) 이후 7년 만이다.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황희찬(22·잘츠부르크)도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같은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그라츠와의 홈 경기에서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소속팀의 4-1 완승에 힘을 보탰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잘츠부르크는 시즌 승점을 77점으로 끌어올리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그 5연패를 달성하며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최강자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권창훈과 황희찬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공격 에이스' 손흥민을 도와 대표팀의 득점 사냥을 이끌 주인공들이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권창훈은 오른쪽 측면, 황희찬은 최전방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손흥민이 최근 소속팀에서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주춤한 상황이라 두 선수의 상승세가 더욱 눈에 띈다. 월드컵 본선에서 손흥민이 상대 수비진의 집중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크기에 두 선수를 비롯한 주변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골 찬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 현재는 대표팀 밖에 있지만, 신태용호 승선 여부로 꾸준히 주목을 받는 지동원(27·다름슈타트)과 이승우(20·헬라스베로나)의 득점도 반가운 뉴스다. 독일 분데스리가 B(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지동원은 7일 레겐스부르크와 경기에 선발 출장해 1골 1도움으로 소속팀 다름슈타트의 3-0 승리와 강등권 탈출(14위)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소속의 이승우는 하루 앞선 지난 6일 리그 강호 AC 밀란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한 지동원과 '한국 축구의 미래'로 각광 받는 이승우가 대표팀 최전방 경쟁에 합류하면 신 감독의 공격 전술 옵션이 한층 다양해진다. 이승우의 상승세는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축구대표팀의 금메달 가능성을 함께 높일 호재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나설 축구대표팀 공격진은 역대 어느 대회와 견줘도 부족하지 않다"면서 "한 두 명에 의존하지 않도록 다양한 공격 패턴을 갖추는 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8-05-07

'데파이 결승골' 네덜란드, 포르투갈에 3-0 완승

포르투갈이 네덜란드에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26일 스위스 제네바 스타드드제네바에서 친선 경기를 치렀다. 포르투갈이 0-3으로 완패했다. 포르투갈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반면, 네덜란드는 유럽 지역 예선에서 A조 3위에 그치면서 본선행에 실패한 상황이었다. 포르투갈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는 네덜란드가 전반에만 3골을 기록하면서 일방적인 방향으로 흘렀다. 포르투갈이 점유율은 높게 유지하면서 공격하지만, 스리백을 세운 네덜란드의 견고한 수비진을 넘지 못하고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11분 도니 판 더 베크의 도움을 받은 멤피스 데파이에게 첫 번째 실점을 했다. 전반 32분엔 라이언 바벨에게 추가 실점, 전반전 추가 시간엔 피르힐 판 데이크에게 쐐기 골까지 허용했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포르투갈은 계속 네덜란드 수비진의 외곽만 맴돌았다. 측면 크로스와 중거리 슛은 수비진의 태클을 벗어나지 못했다. 후반 16분 주앙 칸셀루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당해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 포르투갈은 수적 열세에도 공격을 펼치면서 만회 골을 노려봤지만 끝내 네덜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3골의 리드를 잡은 네덜란드는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무실점 경기를 노렸다. 대신 여러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면서 기량을 점검하는 데 역점을 맞췄다. 끝까지 수비 조직력은 견고했다. 최후의 보루 야스퍼 실러센의 선방도 좋았다. 중거리 슛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후반 44분 결정적인 곤살루 게데스의 헤딩 슛을 걷어내는 등 좋은 선방을 펼쳤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고 68분 만에 교체됐다. 경기 후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평점 5.9점을 부여했다.

2018-03-26

골 넣는 이집트 파라오, 월드컵 저주도 풀까

'골 넣는 파라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26·이집트·사진)의 별명이다. 고대 이집트 최고 통치자처럼 그라운드에서 절대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뜻이다. 살라는 지난 주말(18일)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왓퍼드전에서 4골을 몰아쳐 팀의 5-0 대승과 3위 도약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8골을 터뜨린 살라는 해리 케인(토트넘·24골)을 따돌리고 득점 선두다. 2007, 2010년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아프리카 출신으로 두 번째 EPL 득점왕을 기대한다. 다른 대회까지 합치면 이번 시즌 36골을 기록 중이다. 살라는 시즌을 앞두고 이적료 4300만 파운드(640억원)에 AS로마(이탈리아)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살라는 사실 첼시에서 2013~15년 두 시즌 간 뛰면서 2골에 그쳤다.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와 AS로마를 거치면서 절치부심한 끝에 잉글랜드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살라는 위르겐 클롭(독일) 리버풀 감독의 '헤비메탈 축구'와 만나면서 폭발했다. 헤비메탈은 격렬한 전기기타와 드럼 연주, 고막이 찢어질 듯한 고음이 특징인데, 살라는 헤비메탈 음악처럼 요란하면서도 격정적인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마네(세네갈)-피르미누(브라질)와 스리톱으로 나서는 살라는, 키가 1m75㎝로 작은 편이지만 100m를 10초대에 주파한다. 오토바이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질주한 뒤, 문전에서는 기어를 변경 하 듯 완급을 조절한다. 마무리는 날카로운 왼발슛. 그렇게 골망을 흔든다. 리버풀은 비틀즈의 고향이지만, 요즘 더아치스의 노래 '슈가슈가'의 멜로디 라인을 활용한 '살라 송'이 더 많이 울려 퍼진다. 리버풀 팬은 "오 살라~ 마네 마네"를 목청 높여 부른다. 살라에게만 네 골을 내준 왓퍼드의 하비 가르시아 감독은 "적어도 오늘(18일)만큼은 살라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같은 레벨이었다"고 칭찬했다. 살라는 "첼시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그래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내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적료가 2000억원대로 치솟은 살라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조국 이집트에서는 살라를 '이집트 왕'이라고 부른다. 살라는 이집트를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이집트는 지역 예선에서 5골-2도움을 기록한 살라 덕분에 콩고, 가나 등을 제쳤다. 살라는 2017년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본선에서 이집트와 같은 조(A조)에 속한 러시아,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살라 주의보'가 발령됐다. 박린 기자

2018-03-19

'에릭센 30초 선제골' 토트넘, 맨유 2-0 제압

불과 경기 개시 30초만에 선제골을 작렬시킨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토트넘 핫스퍼는 31일 런던의 웸블리 구장서 벌어진 2017~2018년 영국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압승했다. 선발로 출장한 '손세이셔널'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80분간 활발하게 경기장을 누빈뒤 에릭 라멜라와 교대됐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2선에 배치했으며 무사 뎀벨레, 에릭 다이어가 중원, 벤 데이비스,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키어런 트리피어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반면 맨유는 최전방 공격수로 로멜루 루카쿠, 2선 공격수로 앙토니 마르시알, 제세 린가드, 알렉시스 산체스를 투입하고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가 미드필더로, 안토니오 발렌시아,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애슐리 영이 수비수로 나섰으며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맡았다. 그러나 전반 30초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롱패스가 케인의 머리로 연결됐고 알리의 컷백 패스를 에릭센이 한방에 마무리지었다. 곧바로 맨유가 반격을 꾀했지만 전반 2분 루카쿠, 3분 린가드의 기회가 연거푸 무산됐다. 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날렵한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날 양팀은 모두 템포가 빨랐다. 선제골을 내준 맨유가 속공을 시도하면서 토트넘도 역습 기회가 많았다. 전반 21분 마르시알이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로 혼자 파고들며 시도한 슛이 높게 떴고 2분뒤 케인이 에릭센의 스루패스를 받아 찬 볼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숨막히는 경기에서 두 번째 골도 토트넘이 터뜨렸다. 전반 28분 에릭센이 측면으로 빼준 볼을 받아 트리피어가 시도한 땅볼 크로스가 존스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손흥민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 전반 40분 다이어의 헤더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맨유는 잔실수가 많았다. 후반 4분 맨유의 패스 미스로 손흥민이 박스 바깥에서 노마크 기회를 얻었지만 접는 과정에서 발렌시아가 따라붙었고 결국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11분 루카쿠가 몸싸움 끝에 박스 안에서 볼을 따낸 후 시도한 하프 발리는 골키퍼 요리스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과감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17분 린가드, 포그바가 빠지고 마루앙 펠라이니, 후안 마타가 투입됐지만 오히려 교체 카드 활용후에 토트넘의 슈팅 기회가 더 많았다. 에릭센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스쳐나갔으며 후반 24분 라인을 뚫은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데헤아에게 막혔다. 맨유는 교체 투입한 펠라이니를 7분 만에 안데르 에레라와 맞바꾸며 아웃시켰다. 교체 카드를 다 쓰고도 맨유가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으며 후반 31분 케인의 슈팅이 데 헤아의 손끝에 걸렸다. 후반 35분에는 라멜라가 손흥민을 대신해 투입됐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알리, 뎀벨레도 교체해주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고 추가 득점 없이 토트넘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앞으로 리버풀, 아스널, 유벤투스를 만나는 토트넘은 맨유전 완승으로 '죽음의 퍼레이드' 첫 단추를 잘 채웠다.

2018-01-31

"훈련·경기 만족하지만 결과는 불만" 신태용 감독 "월드컵서 이기는게 중요"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31일 터키에서의 전지훈련 과정이 만족스럽지만 평가전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대표팀 훈련이 열린 터키 안탈리아의 타이타닉 풋볼센터에서 취재진을 만나 "훈련과 경기 내용은 대체로 만족한다"면서도 "결과를 완벽히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7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6위의 몰도바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힘겹게 승리하고 30일 자메이카와는 2-2로 비겼다. 특히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는 한번에 수비가 뚫리며 2실점, 수비 불안의 문제점을 여전히 드러냈다. 신 감독은 "현재는 수비 조합을 완벽하게 구성해 가는 것이 아니고 선수들을 서로 섞어보며 경기를 펼치고 있다"며 실험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그런뒤 "아쉬움이 남는다고 할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수비 조직 훈련을 많이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일 치르는 라트비아와 터키 전훈 마지막 평가전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가라앉은 면도 있고 잔 부상을 당한 선수도 많이 있다"며 "부상 치료 상황과 컨디션을 보고 명단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2018-01-31

'김신욱 멀티골' 한국, 자메이카와 2-2

5개월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서 가진 평가전에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머리로 멀티 골을 터뜨렸지만 아쉽게 2-2로 비겼다. 지난주 약체 몰도바를 1-0으로 물리쳤던 한국은 자메이카와의 역대 전적에 2승2무 우위를 유지했다. 본선에서 만날 멕시코와 비슷한 경기를 운영하는 자메이카는 주전이 대거 빠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55위로 한국(59위)보다 높다. 지난달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챔피언십 우승 주역이 대거 선발로 나선 한국은 김신욱(전북)ㆍ이근호(강원)가 투톱으로, 이창민(제주)ㆍ이재성(전북)이 좌우 윙어, 손준호(전북)ㆍ정우영(빗셀 고베)이 중원을 맡았다. 또 김진수(전북)ㆍ윤영선(상주)ㆍ장현수(FC도쿄)ㆍ최철순(전북)이 포백으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내주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한번에 공이 넘어오자 장현수가 상대 공격수를 놓치며 데인 켈리의 왼발슛에 실점했다. 전반 23분 이근호가 정확한 크로스로 김신욱 머리에 공을 올려주었지만 헤딩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6분뒤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딩슛도 골대를 맞고 튀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10분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최철순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올린 볼을 김신욱이 방향을 틀며 머리로 상대팀 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7분뒤 정우영의 오른쪽 크로스를 김신욱이 또다시 헤딩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27분 중앙 수비가 뚫리며 말리크 포스터의 중거리 슛에 동점골을 헌납했다. 대표팀은 후반 40분 자메이카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수비수가 미스한 볼을 교체 투입된 김승대(포항)가 가로채 골키퍼와 1-1로 맞섰다. 그러나 약한 슈팅이 골키퍼에 걸리고 리바운드를 잡은 이승기(전북)의 슛도 수비수를 맞고 골대 옆으로 지나가 아쉬움을 샀다. 한편 월드컵 사상 두번째 원정 16강을 노리는 대표팀은 내달 3일 라트비아와 유럽 전지훈련 최종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1-30

'신태용 코리아' 실전테스트 돌입…27일 몰도바와 평가전

6월 개막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대비하는 신태용호가 새해 첫 평가전을 앞두고 월드컵에 나갈 옥석 추리기를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전지훈련 장소인 터키 안탈리아의 타이타닉 딜럭스 골프벨 훈련장에서 이틀째 훈련을 이어갔다. 첫날에는 장시간 비행에 따른 여독을 풀기 위한 피로 해소에 중점을 둔 반면 이날은 미니게임 등으로 27일 몰도바와의 첫 평가전에 나설 베스트 11을 가리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훈련을 집중했다. 대표팀 선수 24명 중 골키퍼 3명을 제외한 21명을 3개 조로 나눠 실전과 같은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과 진성욱(제주),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등은 주황색 조끼를 입었고, 미드필더 이재성(전북)은 노란색 조끼, 수비수 장현수(FC도쿄) 등은 조끼를 입지 않은 조의 멤버로 미니게임에 나섰다. 또 골키퍼 주전 경쟁을 펼칠 김승규(빗셀 고베)와 조현우(대구), 김동준(성남)은 필드조와 따로 훈련했다. 신태용 감독은 27일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몰도바와 평가전에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밟을 후보군을 추릴 예정이다. 신 감독도 지난 15일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 때 "우리도 베스트 멤버는 아니고 점검하는 차원이다. 대표팀에 어떤 색을 입힐 것인지가 중요하다"면서 전훈 기간 세 차례 평가전을 국내파 중심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데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과 자신이 본선행 멤버로 낙점한 선수 70%를 제외한 30%를 선발하는 과정으로 활용하겠다는 것. 이번 전훈에는 유럽파는 모두 빠지고 한국 K리그와 일본 J리그 중국 수퍼리그 등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만 참가했다. 신태용호의 올해 첫 평가전 상대인 몰도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6위로 한국(59위)보다 107계단이 낮고 한국과는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몰도바전에 이어 30일 자메이카(FIFA 랭킹 55위), 다음 달 3일 라트비아(FIFA 랭킹 131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8-01-24

신태용 코리아 '월드컵의 해가 밝았다'

2018년 무술년 러시아 월드컵의 해가 밝았다. 대회 개막을 5개월 앞둔 '신태용 코리아'는 사상 두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게 된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국내리그 중심의 23명으로 선수단을 꾸린뒤 22일 2주 일정의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이달 전지훈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A매치(국가대표팀끼리의 경기) 기간이 아닌 탓에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을 포함한 유럽파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차출되지 않는다. 그 대신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에 돌입한 K리그와 일본 J리그ㆍ중국 수퍼리그서 뛰는 선수들이 전훈 멤버 주축을 이루게 된다. 이번 전훈은 국내리그 소속선수들이 러시아행 출전 가능성을 타진할 마지막 기회로 꼽힌다. 오는 3월·5월 대표팀 소집때는 유럽파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가운데 월드컵 최정예 멤버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 자리를 다투는 장신의 김신욱(전북)과 이근호(강원), 이정협(부산), 진성욱(제주) 등 K리그 공격수들은 대표팀 소집 시점부터 양보없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생활을 마치고 울산에 입단, 한국으로 유턴한 대형 수비수 박주호 역시 신태용 감독의 낙점을 받아 대표팀에 컴백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한편 신태용호는 원래 해외 전지훈련 장소로 아랍 에미리트 공화국(UAE)의 아부다비를 검토했지만 평가전 상대가 마땅치 않아 스페인포르투갈과 같은 남유럽에서 일정을 소화하기로 방침을 바꾸었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멕시코·독일과 2라운드 진출을 다투게 됐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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